학생을 위한 필기앱 베스트 5 – 디지털 시대의 공부 도구 총정리

공부 방식이 바뀌면 성적이 바뀐다 – 디지털 필기 앱의 진짜 가치

공부는 단순히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해서 효율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정보를 어떻게 정리하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기억하느냐가 핵심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필기 방식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더 이상 필기 노트와 펜만으로 공부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활용한 디지털 필기 습관이 점점 자리를 잡고 있으며, 특히 필기앱은 단순한 메모를 넘어 학습 방식 자체를 바꾸는 도구가 되고 있다.
많은 앱들이 시장에 존재하지만, 모든 앱이 학생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실제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 중에서, 기능성, 직관성, 지속성의 기준으로 선별한 필기 앱 5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종이 노트를 가장 닮은 앱, 굿노트(GoodNotes)

굿노트는 애플 기기 사용자라면 거의 필수처럼 사용하는 대표적인 필기 앱이다. 이 앱은 디지털임에도 불구하고 종이에 쓰는 듯한 부드러운 필기감을 제공하며,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의 조합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필기 환경을 만들어준다. 특히 노트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매우 강력해, 다양한 배경지(격자, 줄, 도트 등)를 선택할 수 있고, 주제별 노트를 폴더로 정리할 수 있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판서 내용을 빠르게 받아적고, 나중에 형광펜과 텍스트 삽입 기능을 활용해 복습 노트를 완성할 수 있다.
굿노트의 강점은 ‘손글씨의 자유로움’과 ‘디지털 정리의 편리함’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점이다. 손으로 쓰는 학습 방식이 익숙한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선택이며, PDF 교재에 직접 필기하거나 문제를 풀고 오답을 정리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단점이라면 유료 앱이라는 점이 있지만, 공부 효율을 생각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앱이다.

 

강의 녹음과 필기를 동시에, 노타빌리티(Notability)

 

노타빌리티는 굿노트와 자주 비교되는 앱 중 하나지만, 두 앱은 철학 자체가 다르다. 굿노트가 자유로운 노트 중심이라면, 노타빌리티는 ‘강의 녹음과 동기화된 필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학생이 수업 중 필기를 하면서 동시에 녹음을 하면, 나중에 특정 메모를 클릭했을 때 그 시간의 음성을 다시 들을 수 있다. 이는 강의 내용을 빠르게 다시 복습하고, 놓쳤던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강의량이 많고 이해가 필요한 전공 수업이나, 대입 수험생이 인강을 들으며 공부할 때 매우 유용하다. 손필기 외에도 타이핑, 도형 삽입, 이미지 삽입이 가능하며, 다이어그램 작성에도 적합하다. 기본적인 사용은 무료지만, 일부 기능은 인앱 결제가 필요하다. 노타빌리티는 정보의 ‘기록’과 ‘재생’을 동시에 다루는 점에서, 단순 필기를 넘어 학습 완성도를 높여주는 앱이라고 할 수 있다.

 

 메모 + 협업 + 일정까지 가능한 노션(Notion)

 

노션은 원래 IT 업계 종사자나 프리랜서를 위한 도구로 시작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대학생, 고등학생 사이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노션은 단순한 필기 앱을 넘어서 ‘디지털 지식 창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치 웹사이트처럼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고,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해 자신만의 공부 플래너, 독서 기록장, 과제 관리표 등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공부 노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학생이나, 그룹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싶은 팀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노션은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어, 친구와 함께 하나의 문서를 작성하거나 일정 공유도 할 수 있다. 디지털 생산성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노션은, 단순히 ‘필기’가 아니라 ‘학습 설계’가 필요한 고등학생 이상에게 더욱 적합하다.

 

심플함의 미학, 심플노트(SimpleNote)

 

모든 학생이 복잡한 기능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심플노트는 이름 그대로 단순함을 추구하는 필기 앱이다. 로그인 없이도 바로 메모가 가능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여러 기기에서 동기화가 된다. 타이핑 중심이지만 속도감 있는 메모, 빠른 아이디어 정리에 매우 적합하며, 글 작성 연습을 하거나 일기를 쓰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학생에게 특히 유용하다.
심플노트의 가장 큰 장점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앱 용량도 작고, 광고도 없으며, 복잡한 설정 없이 메모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디지털 필기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에게 추천된다. 여러 과목 필기를 하나의 계정에서 정리하고 싶은 중·고등학생이나, 자주 잊는 내용을 짧게 기록하는 데에 적합한 앱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도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문서 주석 기능 특화, Xodo PDF 리더

 

마지막으로 소개할 앱은 ‘PDF 기반 필기’에 특화된 Xodo PDF 리더다. 이 앱은 기존의 PDF 뷰어 기능뿐만 아니라, 문서 위에 직접 필기를 하거나 형광펜 표시, 주석 추가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수업 자료나 전공 서적이 PDF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 이 앱을 통해 해당 자료에 바로 필기를 하며 공부할 수 있다.
특히 태블릿을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하며, 책을 프린트하지 않고도 효율적인 복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경적, 경제적으로도 장점이 있다. Xodo는 무료임에도 기능이 매우 다양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분에 디지털 필기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시험 대비 오답노트 정리나, 온라인 강의 자료 복습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이 가능하다. 필자는 이 앱을 통해 실제로 대학 전공 요약본을 만들었고, 시험 때 큰 도움이 되었다.

 

디지털필기앱

디지털 필기앱은 단순한 메모도구가 아니라, 학생의 공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도구다. 오늘 소개한 굿노트, 노타빌리티, 노션, 심플노트, Xodo는 각각의 특징과 학습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다. 어떤 앱이든 꾸준히 사용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며, 앱을 통해 자신만의 공부 루틴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